을지로 점심 식사_늘보름

을지로/청계천 근처 점심식사 늘보름

 

을지로 주변에는 사무실이 많다 보니 가성비 식당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매일 점심식사 메뉴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 보면 그냥 백반으로 결정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제 가을이 오는 것인지 하늘이 높게 보이는 가을 하늘을 보면서, 직장인들의 을지로 가성비 식당인 늘보름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너무 덥네요.)

 

남산타워

 

늘보름

 

위치

 

 

- 위치 : 서울시 중구 을지로 79 지하 1층 4호 (IBK 기업은행 건물 지하 아케이드)

 

위치는 을지로입구역과 을지로3가역의 중간 정도입니다.

을지로입구역에서는 4번 출구로 나오면 도보로 5분 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고, 을지로3가역에서는 1번 출구로 나오면 도보로 7분 정도 거리에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도 건너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걸립니다. 

 

찾아가실 때 입구가 헷갈릴 수 있습니다.

SKT타워 쪽에서 IBK기업은행 건물 방향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샹제리제 음식백화점"이라는 간판이 있고, 지하로 내려가면 바로 만날 수 있습니다. 지도상 아래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입니다.

 

매장

 

특별히 매장이 잘 갖춰져 있지 않고, 넓은 지하 복도에 테이블들을 놓고 장사를 하는 곳입니다. 여러 팀을 받을 수 있도록 4인 테이블이 여러 개 준비되어 있습니다. 물론 식당 내부에도 테이블이 있었지만, 실제 손님들이 사용하시는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근처로 걸어가면, 경쟁이 되는 다른 식당과 함께 사장님이 호객행위를 많이 하시는 편입니다. 서로 자기 식당 의자에 앉으라고 계속 말씀하시는데, 부담 갖지 말고 그냥 편하게 원하는 식당을 골라 앉으시면 됩니다. 저는 늘보름을 선택했습니다.

 

사장님은 매우 친절하십니다. 옛날 동네 아주머니와 대화하듯 편하게 대화를 이끌어 주십니다.

기본적으로 건물 지하에 위치해 있어서 전혀 덥지는 않았고, 늦은 점심이었기에 손님들도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메뉴

 

 

다양한 찌개 메뉴와 볶음류, 생선류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서 취향에 맞춰 음식을 주문하시면 됩니다. 음식의 가격은 김치찌개가 7천 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대부분 8천 원 ~ 9천 원 정도입니다.

저는 손으로 따로 적어서 붙여놓은 모듬정식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8천 원입니다.

 

* 모듬정식

모듬정식

 

모듬이라는 메뉴명답게 아주 다양한 음식들이 골고루 나옵니다. 다양한 기본 반찬인 배추김치, 열무김치, 계란말이, 어묵볶음, 김, 젓갈 등이 나오고, 시원한 열무 국수와 제육볶음, 고등어구이, 그리고 청국장도 나왔습니다.

 

제육볶음

고등어구이

 

제육볶음과 고등어구이는 적당히 맛있게 조리된 음식이었으나, 늦은 점심이어서 그런지 만들어 놓은지 시간이 조금 지나보였고, 고등어 구이는 비린맛은 없었지만 조금 퍽퍽하기는 했습니다.

오징어볶음

 

잠시 후, 사장님께서 오징어볶음까지 추가로 주셨습니다. 아마도, 저희가 거의 점심 마지막 손님이라서 추가로 제공해 주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더 많은 반찬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

 

전체적인 음식의 맛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오후 12시 40분쯤 늦은 점심으로 방문하다 보니, 만든 지 시간이 조금 지난 음식들로 인해 맛으로는 큰 만족감은 얻을 수 없었습니다. 

 

대신 을지로 일대에서 8천 원에 이 정도 반찬들로 식사를 하는 것은 말 그대로 가성비가 좋아서, 그 부분은 만족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평가를 봐도 가성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혹시 주변에서 오전 11시 반에서 12시 사이에 점심식사로 방문하신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점심식사가 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