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종각역/청계천 근처 맛집 진중 우육면관
종각역 근처에는 젊음의 거리라는 이름으로 식당, 술집들이 많이 있고, 특히 청계천 주변에는 작지만 음식이 맛있는 식당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근 처서가 지나고 더운 날씨가 살짝 주춤하고 하늘이 높아지는 가을 날씨로 바뀌는 이 시기에 청계천을 산책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이미 유명한 우육면 전문점인 진중 우육면관 별관에 방문했습니다.
진중 우육면관
위치 및 운영 시간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77-1 1층
- 운영시간 : 매일 11:00 ~ 22:00 / 매일 휴게시간 14:30 ~ 17:00
- 대표번호 : 070-4213-5678
위치는 지하철을 이용했을 때 종각역이 가깝습니다. 종각역 4번, 10번, 12번 출구로 나오면 도보로 8분 ~ 10분 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이용해서 방문하기가 편합니다. 청계천 변에 있기 때문에, 청계천에서 산책을 하다가 방문하기에도 편합니다.
진중 우육면관은 본관과 별관 2개 매장을 가까운 곳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제 매장 크기는 본관보다는 별관이 큰 편이니, 오래된 정취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본관으로,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고 싶으신 분들은 별관으로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본관에는 별관 오픈에 대한 안내판과 특히 눈에 띄게 미슐렝 가이드를 2021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받아 왔다는 것을 자랑이라도 하듯 안내가 붙어있습니다.
별관을 방문하시면 대기를 위한 키오스크가 마련이 되어 있어서, 대기 손님들이 있다면 키오스크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저는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점심시간 피크 타임을 피해서 방문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하였습니다.
매장에 입장하면 직원분이 친절하게 자리를 안내해 주십니다.
매장
별관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였습니다.
바 형태의 테이블과 1인 식탁도 준비되어 있어서 혼밥 하기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아직은 더운 날씨였지만, 매장 내에 에어컨이 잘 가동되고 있어서 시원하게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별관 매장은 조금 좁은 편이었지만, 앉아서 식사하는 데는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시간이 오후 1시쯤이었으나, 매장 안에는 아직도 식사를 하시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셨고, 새로 식사를 하러 오시는 손님들도 계속 들어오고 계셨습니다.
테이블에는 종이컵과 쏸 차이(갓 반찬), 그리고, 라장(매운장)이 있습니다.
매장 안쪽에는 밥과 고수가 추가로 준비되어 있어서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추가 비용은 받지 않습니다.
메뉴
점심 메뉴는 매우 간단했습니다. 기본 우육면, 고급 우육면, 만두, 오이 반찬과 음료 정도였습니다.
기본 우육면은 양지 고기와 면 160g이 들어가지만, 고급 우육면은 양지, 아롱사태, 업진살의 고기와 면이 들어갑니다.
- 우육면 진 15,000원
- 우육면 12,000원
- 수교(물만두) 8,000원
- 오이소채 3,000원
- 콜라/사이다 2,000원
메뉴는 전체적으로 저렴하지 않은 느낌입니다. 2명이 기본 우육면에 오이소채 하나 주문하면 금세 27,000원까지 올라갑니다.
메뉴판 뒤에는 우육면관 설명서로 간단한 우육면관에 대한 설명과, 우육면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지나가던 직원분도 설명서를 먼저 읽어보고 식사하시면 좋다는 예기를 빼먹지 않고 해 줬습니다.
점심식사를 위해서 기본 우육면과 수교를 주문하니, 잠시 후 우육면부터 먼저 서빙해 주십니다.
* 우육면
기본 메뉴로 국물에 면이 들어가 있고 위에는 청경채, 계란, 소고기 양지와 파가 올려져 있습니다. 양은 푸짐하지는 않았고 그냥 적당한 1인분의 양이었습니다. 고기 육수 베이스의 음식이다 보니, 국물 위에는 기름이 떠 있기는 했으나 나쁘지 않았습니다. 식기에는 우육면관이라고 빨간색으로 적혀있었습니다.
국물 맛은 전형적인 중국 지역 음식에서 느껴지는 느끼한 맛이 조금 있었으나 먹는데 불편함은 없었고, 오히려 술을 마신 다음날 해장해도 좋다는 생각이 들 만큼, 나름 시원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면발은 잘 만들어진 탱탱한 면발로 청경채와 양지살과 함께 입에 넣으니 맛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중국 지역 음식 맛이어서 예전 중국에서 잠시 거주했었던 기억을 소환당했습니다.
처음에는 라장을 넣지 않고 그냥 먹었을 때는 비교적 담백한 우육면의 맛이 나다가, 설명서 대로 라장을 넣었더니 어느 정도 자극적인 감칠맛으로 확 바뀌어서 매우 신선 경험이었습니다.
취향에 따라 준비되어 있는 고수를 넣어 드시는 분들도 계셨으나,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기에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 면을 다 먹으면, 셀프로 이용할 수 있는 밥을 말아먹으면 좋습니다. 특히 밥을 말아먹을 때는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는 쏸차이를 같이 넣어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뭔가 더 푸짐하게 식사하시기를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밥이 준비되어 있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 수교(물만두)
전형적인 중국식 물만두 보였고, 찍어먹을 수 있는 장이 같이 서빙되었습니다.
예전에 하얼빈에서 먹었던 물만두가 생각이 났는데, 그때 먹었던 물만두와 크기는 비슷했지만 두께는 약 2 ~ 3배 정도 두꺼웠습니다. 하지만, 성인 남자가 한입에 넣고 씹어 먹기에는 딱 좋은 크기였습니다.
물만두를 씹어보면 다져진 고기와 야채가 잘 어우러지는 물만두였습니다.
생각
전체적으로 음심만 보면 만족스러운 식사였으나, 역시 요즘은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이다 보니 가격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2명이 우육면 2개에 수교 1개를 주문해서 총 32,000원이 나왔는데, 1인당 16,000원 정도로 비교적 비싼 메뉴이다 보니, 안타깝게도 자주 방문하지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일반적인 점심 식사가 아닌 색다른 음식으로 식사를 하다 보니, 좋은 날씨만큼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추가로, 저녁에는 전골 같은 저녁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서, 저녁 식사 또는 간단한 술 한잔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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